2008년 09월 07일
애니원 성우 공채에 관하여
애니원 성우 공채
개국 초기부터 전속성우제도를 채택해서 신생 방송국답지 않게 원활한 성우수급을 보인 투니버스와는 달리 애니원은 개국 초기에 성우가 부족해서 만성적인 성우 부족에 시달렸는데, 개국한지 몇 년이 지난 지금 성우를 뽑는다고 한다. 성우 지망생들은 쌍수 들고 환영할 만한 일이고, 성우 팬들에게도 나쁜 소식은 아니지. 확실히 강철연등등 애니원에서 방영된 장편 애니를 보면 전속성우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전속성우는 주조연급 성우를 백업해줄 만한 즉시전력감이라고 생각한다. 데뷔때부터 주연자리를 꿰차는 경우가 많은 일본과는 다르게 한국은 엑스트라->조연->주연이라는 테크트리가 확실히 존재하고(요즘은 한국도 일본 영향을 좀 받긴 하지만) 전속성우가 있는 방송국은 주조연급 성우가 굳이 엑스트라까지 맡거나 새로 엑스트라용 성우를 비싸게 사올 필요 없이 전속성우를 쓰면 제작비나 더빙의 질면에서 효율적인 것은 사실이다. 성우에게도 더빙 한 번 더 하는게 후의 성우 생활에 도움이 되니 당연히 좋을테고.
요즘 투니버스의 전속성우의 실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쉽게 말해 전속성우가 놀만한 공간이 예전보다 줄어서 그렇다. 2000년에서 2005년까지, 그러니까 일본 애니메이션을 가히 무차별적으로 투니버스가 수입하던 그 시절에는 작품도 많으니까 전속성우가 경험을 쌓을만한 작품도 많고, 그 결과가 요즘 온미디어 4기의 활약상이다. 특히 여자성우쪽은 온미디어 4기 빼면 사실상 캐스팅 짜기 힘들정도로 그 출연빈도가 높은데, 이들은 프리랜서가 되기 전부터 이미 실력을 어느정도 인정 받고 있는 상태이지 않았나(4기가 운도 참 좋은게, 4기가 입사할 때 쯤이 동양에서 케이블방송쪽으로 사업확장을 할 때였다. 그래서 굳이 투니 말고도 다른 방송국에서도 나레이션 같은 일 참 많이 했다)? 2005년 이후에 케로로 무한 재방 때리고 일본방송국인 애니맥스 나오고 신작의 빈도가 급격하게 줄면서 이러한 현상은 점점 없어졌지. 그래서 요즘 온미디어쪽 전속성우가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나온거고(이런 면에서 온미디어 5기는 좀 운이 없는 편)
무슨 말을 하고 싶냐면, 지금 애니원 성우공채를 환영하지만 마냥 환영만 하지는 못하다는 얘기다. 기본적으로 애니원은 '무한 재방'모드가 투니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은 곳이고, 온미디어 성우처럼 활동 무대도 넓지 않은데다(온미디어는 채널이 도대체 몇개임....) 앞으로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당장 경쟁 채널에게 밀리고 있으면 밀리고 있지 앞서지는 못한데다, 2년 후쯤에는 일본방송국인 AT-X도 상륙한다는 소리가 있고, 결정적으로 대원은 신작수입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뵌다는 거다. 게다가 김정규PD가 과연 무책임PD만큼 성우 키워줄 능력이 되는지도 의심스럽고......맨날 중복 캐스팅질만 해댔던 그 사람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거다. KBS는 그 자체로 막강한 성우극회와 수많은 라디오 드라마, 나레이션땜에 전속성우시절을 온미디어처럼 간지나게 보내지 못하지만 실력만 있다면 나중에 탄탄한 기반 잡을 수 있고, MBC는 전속때부터 영화 더빙에 투입되니까 별 문제 없고. 그런 면에서 EBS나 대교가 좀 안습이지(절대 소속 성우를 폄하하는게 아님. 그렇지만 EBS나 대교쪽이 아직 기타 방송국에 비해 활동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 아닌가?) 애니원도 뒤에 언급한 두 방송국 테크를 밟지 않을까 우려된다. 성우를 이용할 수 있는 컨텐츠 보유량 자체가 너무 차이가 나서 낙관만 할 수는 없지 않나 싶다. 외려 애니원이 성우를 뽑으므로서 대원채널을 통해 빛을 봤던 실력있는 케이블쪽 성우들이 피보지 않을까 염려됨.
ps. 김정규PD는 애니원 떴죠. 실수.
# by | 2008/09/07 00:10 | 소리의 감동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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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박스도 그렇게 신작이 상당한 편은 아닌데 12명이나되는 성우를 뽑아서 도대체 어떻게 활용을 하겠다는 건지 영 감이 안 잡힙니다^^;;